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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디자인

수원멤버십 디자이너 채은석입니다. 허허 안그래도 시그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었는데 이런 좋은 시그가 생기게 되어
매우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기분좋은 마음으로 블로깅을 해나가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긴
한데 주로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사는 이야기에 대해서 운영하고 있어 정보적인 측면에서는 별로 매력도가
떨어지고^^; 그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함께 공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해서, 지금 이 블로그와 내용이 조금 겹치게 될수도 있으나 아무쪼록 봐주시고...-0- 제 이야기는 그냥 편하게 읽으시면
되는 쉬어가는 페이지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디자인라이프라고 해서 완전히 디자인적인 시야만 강요하는것이 아니라
완전한 논리에 따르는 결과물이 아닌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 가능한 모든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사실 디자인이라는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작업이고 이것또한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하는것이 강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저도 배우는 학생 입장이기 때문에 많이 미숙하지만 디자인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제목에서 밝힌바와 같이 선진국과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이하부터는 반말로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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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디자인'

제목은 거창하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쉬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을 여행하다 보면 왠지 모를 '와 선진국 답다'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본인만의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주위의 사람들은 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는 바로 디자인에 있다고 생각한다. 곧 한 나라의 문화척도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다음의 사례를 한번보자.

한국을 종종 오가는 디자이너 루크 하인스씨는 한국의 디자인 수준을 가늠하기 힘들어한다. “휴대폰, TV,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의 디자인은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거리의 시설물과 표지판, 간판 등 생활 속 공공디자인은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가 더 의아스럽게 생각하게 된 것은 한국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이 미국에서는 상당한 부자나 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집안의 디자인에는 그렇게 비용을 많이 들이고 신경을 쓰면서 바로 문만 열고 나가면 맞닥뜨리는 거리의 디자인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단지 '디자인이 별로네'라는 이야기로 끝낼 수 있는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수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아직 대한민국은 단지 눈앞의 결과물에 만족해 하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의 디자인에만 목메달고 있고 나라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전체적인 문화에는 시야가 트이지 않은것이다. 거리를 다니고 생활을 하면서 국민들은 주위의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영향을 주는 수준이 현재 대한민국의 현주소와 같다면 우리의 문화적 수준은 딱 고정도에서 멈추고 만다.
이것은 누워서 침뱉기식의 대한민국 수준비판이 아니라 국가자체가 나서서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한 것이 단지 1인소득의 경쟁
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상당수의 국민들의 시야가 넓어지고 수준또한 상당해 졌다. 때마침 서울시는 세계디자인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강력하게 '디자인'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좋은 계기가 되어 부디 대한민국의 문화적인 힘이
큰 힘을 발휘하여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돌풍을 몰고 올것을 기대해 본다.


끝으로 일본의 한 디자인스튜디오에서 제작한 'Tokyo Wonder'라는 작품을 올려봅니다.
Tokyo라는 도시에 대한 특징을 기가막히게 풀어낸 영상으로 하나의 도시를 디자인으로
재해석하여 또하나의 컨텐츠로 재생산해 내는 그들의 마인드가 실로 무섭고 부럽네요^^